드라마 감상평

미스터 브레인 :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과학 추리물

Neo Deus 2010. 8. 31. 10:07

 

미스터 브레인 :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과학 추리물

 

뇌과학을 이용한 범인 추적 및 추리라는 설정은 꽤나 재미있는 소재다.

거기에 키무라 타쿠야와 아야세 하루카라는 친근한 배우들의 부담없는 연기는 더욱 극을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준다.

다분히 과학이라는 어려운 이야기 특히나 더 어려워 보이는 뇌과학의 이야기를 대중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벼운 분위기로 만들어준 것은 꽤나 대중적으로 만들어 준 셈이다.

 

추리물이라는게 그렇지만 인간의 이성과 과학에 대한 신봉의 기저는 매우 근대적인 접근이긴 하다.

시대는 이성과 과학에 대한 불신으로 접어들어간지 오래인데, 아직도 이성에 근거하는 추리물이 유행을 버리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는 일본의 근대적 믿음의 유산이 튼튼하다고 여겨진다.

트렌드에 매우 잽싼 일본이지만, 그에 반해 전통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보수적 분위기도 강하게 남아있는 모순적 형상은 이러한 트렌디한 추리물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뇌과학이라는게 인간의 이성으로 인간의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상징적 존재이다.

인간 존재라는 것이 단순히 물질적인 육체가 아니라 그 정신이 더 본연적인 것이라고 할 때 과학으로 가장 인간 자체를 본질적으로 알아낸다는 것은 바로 뇌과학인 셈이다.

인간의 이성적 사고 뿐 아니라 감정과 감각, 더 나아가 영혼 그 자체도 파헤칠 수 있다고 보는게 뇌과학인 것이 아니겠는가?

 

대단히 감정과 감성에 민감한 일본적 흐름에 비추어봤을 때 뇌 과학은 꽤나 관심이 가는 것이 아닐 수 없겠다.

전통적인 추리물의 인기에 뇌과학이라는 호감도 높은 소재의 결합은 그렇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만한 결합이라 하겠다.

거기에 기무라의 전형적 연기가 어울리는 배역에 하루카 또한 어울리는 귀여운 역할이라니 볼 재미가 충분한 드라마라 하겠다.

 

이렇게 충분히 재미를 줄 요소들을 갖춘데다가 연출 또한 재미를 늦추지 않도록 잘 이끌어내었다.

재미있게 즐기기에 충분한 드라마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뭔가 수작이라 하기에는 드라마의 깊이가 얕다고 느껴지는 것은 작가나 연출가의 철학의 깊이나 그러한 연출이 느껴지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2010.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