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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소원 팬덤의 길 : 2. 소원 팬덤의 사회적 주체화

Neo Deus 2009. 2. 24. 00:04

소원 팬덤의 길 : 2. 소원 팬덤의 사회적 주체화

 

 

정상적인 시장 구조에서는 소비자가 기업 생산자보다 더 큰 힘과 결정력을 갖고 있는 것이 맞겠다.

현재의 팬클럽과 관련해서는 팬클럽을 더 신경써주어야 할 기업이 팬클럽은 이미 자신들이 더 써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당연히 자신들의 상품을 구매해주는 로열티 높은 고객으로 마케팅상에서 정리되고, 실제로 신경쓰는 것은 유동적인 고객층이 된다.

 

기업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당연히 그 서비스로 인한 지출이 매출의 상승액보다 적어야 지출을 하게 되는 법이다.

팬클럽에게 지출하는 금액은 매출 향상에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 생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 측면에서 기업이 팬클럽을 물로 보게 되는 것이다.

그 가운데 팬클럽에 대한 서비스나 인정 정도가 낮아지게 되고, 그저 자신들이 새로운 팔아먹을 것들이 생기면 우선적으로 소개나 해서 좀 더 팔아먹어치울 대상으로나 보게 되는 것이다.

팬클럽이 마케팅상에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도 못할 뿐더러, 기본적으로 철없는 십대들의 제대로 판단력을 갖추지 못한 집단들이라고 보고 있음에 따라 팬클럽의 의견 자체를 내심 무시하는 기본적인 인식도 갖고 있기 때문에 팬클럽의 의견은 그냥 무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팬클럽이 이렇게 무시되는 현상에서의 문제의 핵심은 대중 가요판의 권력 지형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추동해 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바로 기획사와 팬덤 간의 권력 지형에 관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것은 두가지 영역에서 논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첫번째는 소비자 문제 영역이다.

기획사도 대중가요라는 상품을 만드는 기업이고, 팬덤도 그러한 문화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라는 점에서 기업과 소비자라는 대척점을 갖게 된다.

이것은 기존의 다른 상품에서의 소비 경제 분야의 일반적인 권력 지형과 유사한 점을 많이 갖게 된다.

물건을 파는 사람은 물건을 사는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맞추어서 물건을 만들어야 하고, 사는 사람의 요구에 따라 상품의 내용과 양을 조절해야 한다.

결정권은 원칙적으로 소비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정상적인 시장 구조에서는 당연한 얘기다.

 

그런데, 시장 구조가 정상적이지 않은 관계로 현재는 많은 부분이 역관계가 형성되어 있다.

정상적인 시장 구조에서는 소비자가 모든 생산되는 상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의 복잡하고 왜곡된 시장 구조에서는 소비자가 모든 제품의 정확한 정보를 획득하기가 어렵다.

사실,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이 한두가지도 아닌데, 모든 제품의 그 많은 정보를 다 공부하여 알기도 어렵다. 그에 비해 공급자는 자신의 공급하는 제품에 대해 소비자보다 훨씬 많은, 고급적인 정보를 다 알고 있다.

거기서 소비자와 공급자의 기본적인 정보 차이에 따르는 권력 차별이 발생하게 된다.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공급자의 자본 집중에 따른 여러가지 영향력이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분산된 소비자‘들’보다 많을 수 밖에 없다는데 있다.

같은 이유에서 기획사가 상품 생산에 있어서 거의 전적인 결정권과 권한을 획득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과 상품 생산과 관련된 여러가지 부차적 조건과 상황에도 강력한 ‘결정권과 권한’(그것이 바로 권력이다)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대중 가요 영역에 있어서 기획사와 팬덤간의 권력 지형은 극도로 편향된 것으로써 기획사가 거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형태라는 것이다.

 

둘째는 문화 영역이다.

문화 영역의 산업적 성격과 권력지형은 앞서 소비자 문제 영역에서 이야기한 부분과 유사하다.

다만, 문화 영역에서는 여러가지 다른 사회적 가치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 좀 더 나은 발전된 대중 가요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공통의 목적이 있다는 점에서 기획사와 팬덤의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겠다.

 

‘팬클럽’이라는 명칭이 ‘팬덤’이란 명칭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대해 문화전문가들이 논하는 것들은 바로 팬덤의 사회적 집단화하는 부분들이다.

‘사회적 집단화’라는 용어가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겠지만, 단순히 팬클럽처럼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모여서 자족적으로 모임을 갖는 수준을 넘어서, 사회에서 하나의 집단으로써 자신과 관련된 분야에 대해 일정정도 사회적 영향을 발휘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을 때 ‘팬덤’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부를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예가 서태지 팬클럽이 시대공감 사태 때 보여주었던 사회적인 영향이다.

그것으로 인해 사전 검열과 관련한 사회적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고, 결국은 제도 자체를 바꿔낼 수 있었다.

이제 팬덤이 규모가 커져가면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집단으로 발전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그러한 팬덤의 영향력이 어떤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느냐의 문제다.

대중가요판(가요 방송 포함)이 갖고 있는 수많은 문제와 모순들에 의해 피해를 입고 있는 팬덤들이 그러한 문제와 모순을 해결해서 좀 더 나은 대중 가요 문화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될 것이다.

 

현재로써는 그러한 역할을 많이 수행해내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러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내는 것은 곧 현재의 팬덤이 겪고 있는 피해와 문제에 대한 해결로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규모와 회원의 충성도는 충분히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준에 도달해있지만 그러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집단으로써의 전문성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 본다.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집단이 갖추어야 할 전문성을 갖추는 것은 단시일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차근 차근 그러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들을 수행해나가면서 배우고, 채워나가야 할 일들이다.

 

그러한 부분들은 이미 그러한 주체로 자리를 잡고 있는 문화 전문 사회단체나 시민단체와 함께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연대하면서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나간다면 바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료를 얻는 것일 뿐더러 문제 해결의 동력을 얻는 것이 될 것이다.

또한, 좀 더 쉽게 그러한 일들을 수행하며 배워나갈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팬덤이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게 될 때에 자신의 사회적인 힘을 키워가는 것이 될 것이며, 수행하는 일 중에 기획사로 편향된 대중가요 문화계의 권력 지형을 바꾸는 일 자체가 포함되어 있는 가운데 직접적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팬덤들은 또한 자기 내부와 연관된 문제를 통해 소비자 운동적 측면에서도 자신의 힘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기획사에게 가장 크게 위협을 가할 수 있고,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요청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소비자 단체들이 하는 방법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최종적으로 불매 운동같은 수단의 경우 팬덤이 단합해서 마음만 먹으면 금방 기획사의 무릎을 꿇게 할 수 있는 운동적 수단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요구하는 부분이 정당하고, 타당한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사회적 공익을 위한 행동이라면 그것으로써 사회적으로 팬덤을 알려내고, 그것으로 자신의 위상을 갖추어가는 길이 될 것이다.

 

또, 예를 들어 한 방송사에서 문자 메시지로 순위의 하나의 기준을 잡음으로써 아주 손쉽게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메시지로 인해 많은 팬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 한 것은 팬덤 내부에서 순위 조작의 문제와 공정성을 해친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사는 꿈쩍도 하고 있지 않다.

이런 경우에도 팬덤들 몇 개만 연대해서 메시지 보내지 않기 운동을 벌여나가면서 메시지 통계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한다면 금방 얻어낼 수도 있는 문제가 되버린다.

더 나아가서는 그러한 메시지로 순위 기준을 정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운동으로 번져나갈 수도 있다.

아예 순위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라는 운동이 다시 나올 수도 있다.

 

또한, 팬덤 내부의 에티켓이나 네티켓을 개선하는 캠페인성 운동을 시작함으로써 내부적인 개선 운동과 함께 실제로 사회에서 일정정도 문화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팬클럽 문화를 개선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결국 팬덤 자체의 지위를 드높이는 일이기도 하지만, 결국 해당 팬덤이 지향하는 스타의 위상을 높이는 일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될 것이다.

 

다시 앞서의 이야기들을 정리하자면,

대중 가요 문화계에 있어서 팬덤이 하나의 중요한 주체라는 자각을 해야 할 것이며, 그러한 주체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나가면서 팬덤의 위상을 사회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팬덤이 기획사에 끌려다니며 권력 지형적으로 종속되는 듯한 모습을 벗어날 수 있다.

역시 변화란 많이 어렵고 지난한 길이다.

하나씩 조금씩 바꾸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여러 팬클럽이 있겠지만, 소원이 가진 독특한 팬의 분포도에 근거해서 가장 전위적인 활동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팬클럽이 자생적인 자체 운영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자신의 자리에서의 역할을 수행해냄으로써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조직으로 서나가는 일과 스스로의 보람과 충실성을 보완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쨋든 단 시일에 이루어질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낮은 지점에서 진지전을 펼쳐나가야 할 듯 싶다.

 

대중가요판을 비롯한 팬덤과 관련된 영역의 권력 지형에서의 헤게모니가 기획사에 집중된 상태에 대한 변화를 추동해내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지점으로 삼고, 그 부분의 고리를 깨뜨릴 시작 지점이자 최초의 심급적인 역할 부분이 되어질 것을 팬클럽의 자생적 조직화라고 보고 있다.

 

기획사에 의해서 조직되는 팬클럽이 아니라, 팬 스스로에 의해서 자발적 생성 조직으로써 팬클럽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것이 팬덤의 기획사에의 종속성을 벗어나는 첫 걸음이자 현재로써는 가장 실현할 수 있는 실천 대안으로써 적합한 것이라 생각한다.

 

PS. 앞서 1편에 이어 이 의견도 마찬가지로 많은 팬들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번 주장 또한 그냥 "이런 생각이나 의견도 있을 수 있구나"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 것으로 보인다.

 

2008. 11. 13

 

** 본 칼럼은 개인적인 의견으로 SNSD매거진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 본 글은 화수은화에 기고되었던 글입니다 **

 

 

출처 : [소녀시대 팬카페] 플로렌스
글쓴이 : Smr〃티탱투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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