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경찰이 나오는 액션물의 전형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드라마다.
경찰이 나오니까 언듯 수사물이 떠오르지만 사실 액션물이다.
테러리스트를 직접 체포하는 경호경찰의 이야기인데, 긴박감 넘치게 스토리와 연출이 잘 버무러져있다.
거기에 경호부서는 경호만 해야하지 범인을 체포하는 것은 월권이라는 조직 논리 그리고 현장을 모르는 상부의 불합리한 명령을 지켜야한다는 상하 구조의 모순 등을 보여줌으로써 계속 관료 사회에 대한 비판적 이야기가 계속 등장하고 이어지게 하고 있다.
그런 관료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춤추는 대수사선이란 드라마에서 꽤나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그 드라마처럼 코믹하게 풍자적으로 그리지는 않고 대단히 진지한 톤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이 드라마의 특징을 하나 더 말해주는데, 매우 차분하고 쿨한 분위기라는 것이다.
내용이나 액션이 대단히 핫한 반면에 대사톤이나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은 쿨한 분위기를 계속 끌고 나가면서 시종일관 진지한 톤을 유지한다.
연출감독이 모토히로 카츠유키인데 춤추는 대수사선의 감독이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면에서 춤추는대수사선과 많은 부분 흡사하다.
독단적인 행동과 영웅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하급 경찰과 그를 옹호하고 뒤에서 도움이 되어주는 상관 그리고 감초적 여경찰의 캐릭터 구조가 우선 유사하고, 추리보다 액션에 더 치중하는 기본 방향, 관료제의 불합리를 지적하는 주제 의식 등도 매우 유사하다.
긴박감 넘치는 연출 또한 흥행을 이끄는 동일한 요소가 되겠다.
역시 재미있게 드라마를 만드는 방법을 아는 감독으로 생각된다.
두 남자의 멋있는 모습들이 기본적으로 보는 맛을 주지만, 거기에 화려한 무술로 연출되는 격투 장면은 액션의 재미를 추가시켜준다.
이렇게 대단히 남성적인 드라마의 색깔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좋아할만 하지만, 여성들에게도 그런 남성적 터프함은 그 멋만으로도 보는 맛을 주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일드는 대부분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채택되는 소재와 이야기가 어떤 것이던간에 그 안에 주제를 담아가려는 노력을 보인다
그래서 많은 드라마가 그런 점에서 이런 소재를 가진다해도 그 이야기에 많은 부분을 소요하기보다 인간 관계와 감정선에 많은 부분을 투여하여 주제를 드러내는데 비해 이 드라마는 경호 소재에 대단히 많은 부분을 투여한다.
경호하는 사건에 대한 묘사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스토리에 집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마지막 부분에서의 범인의 일장 연설씬은 뭔가 진부한 연출이라 여겨지지만 역시 그 부분에서 주제를 직설적으로 얘기한다.
관료 사회의 정체적 현상은 아무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주제는 그것으로 마무리된다.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는 주제가 직설적으로 나타나고, 상징적이거나 다른 묘사를 통해 드러나지 않아 기발한 해석의 재미가 없다는 점이라고나 할까?
극 중에 리얼리즘에 대한 악인들의 대사들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 자체는 사실 일본 리얼리즘 특유의 세세한 묘사나 스토리선 자체와 관계없는 세부 묘사에 치중지 않고, 대단히 굵은 선으로 스토리 라인을 전개시키는 편이다.
해당 대사를 참고해보건대 극에 보여지는 물건들이나 미장센에서 리얼리즘적 치밀함을 보여주지는 않을까 기대해봤는데, 세밀한 눈이 부족했는지 특별히 그러한 점은 보지 못했다.
혹시 코멘터리 영상을 보면 알려줄지도 모르겠다.
2010.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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