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감상평

너무 귀여워: 따뜻한 감동과 서정시로 그려지는 수채화

Neo Deus 2010. 9. 23. 00:44

 

너무 귀여워 : 따뜻한 감동과 서정시로 그려지는 수채화

 

이런 서정적인 시와 같은 드라마는 정말 좋다.
일드의 진정한 강점은 바로 이런 수채화 같은 서정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네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우리를 착하고 선한 마음에 젖게 만들도록 이야기를 써주는 노지마 신지의 필력이란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의 분위기는 마치 '푸른 하늘과 맑은 숲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는 수채화' 같았다.
마음이 깨끗해지고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보는동안 내내 흐믓한 미소를 짓게 하고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드라마는 역시 좋은 드라마라 하겠다.

 

그 속에서 보여주고 있는 가족의 모습은 정말 '가족이란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과 그 소중한 가족들을 마음으로 그리게 하는 것이었다.
가족 이데올로기를 담는 것은 헐리웃에도 흔히 있는 주제다.

가끔 영화를 보다 보면 감동을 주려는 장면과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장면에서 뭔가 인위적으로 억지로 감동을 주려고 한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또는 전에 보았던 그런 뻔한 스타일과 장면으로 감동을 요구하려는 것들이 있다.
이 드라마의 장점 중에 하나는 대단히 감동적인 장면들이 매 회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장면이 결코 진부하거나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스토리에 녹아들다보면 가슴 따뜻한 감동을 자연스레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헐리웃 영화에서 보여주는 영웅적 서사를 통한 가족애는 뭔가 인위적 느낌에 거북함을 느끼게 되는데, 노지마 신지가 그려내는 소소해 보이는 이 가족의 모습은 참으로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듯 하다.
굳이 가족이 소중하다느니, 무엇보다 가족이 중요하다느니, 하는 말을 주인공이 떠들어대지 않아도 그 가족의 알콩달콩한 모습과 서로 기대고 위하는 마음이 드러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가족에 대한 메시지는 전달이 되는 법이다.


"다른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 해준다면 세상은 행복해질꺼야"

이 드라마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단순히 연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주고 받는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을 좋아할줄 모르는 사랑할줄 모르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라며,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이야기 하라고 드라마는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목을 '사랑스러워' 가 아닌 '너무 귀여워'로 번역한 것은 주제인 '사랑'이란 글자가 빠지게 되는 결정적 오역이라 본다.
누구나 사랑하고 사랑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
그렇지 못한 삶은 견딜 수 없는 외로움에 다다를 수 밖에 없는 삶이다.

 

"멋지게 살아야 돼. 자신이 옳다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거야"

인간의 삶이란 무지개의 일곱 빛깔처럼 다양한 모습을 가진다.
각각의 삶은 그 각각의 색깔만큼이나 각각의 모습대로 넘어야할 어려움 또한 갖고 있다.
어떻게 하면 그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무지개빛이 모두 모이는 하얀 빛과 같은 행복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항상 답은 인간에서 찾아낸다.
관심, 위로, 사랑에게서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어낸다.

그리고, 그러한 인간에 대한 신뢰를 통해 자신이 옳다 하는 방향을 그대로 밀고 나갈 힘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2010.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