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상평

피안도: 흡혈귀의 섬에서 살아남기

Neo Deus 2010. 10. 11. 13:58

 

피안도: 흡혈귀의 섬에서 살아남기

 

갑자기 흡혈귀를 만나게 되고, 곧 자기 형이 섬에 갇혀있음을 알게되는 아키라...

아키라는 형을 찾으러 섬으로 가고자 하고, 그 친구들도 함께 출발한다.

섬으로 간 아키라 일행은 곧 바로 흡혈귀에게 붙잡히고, 그 후 한 명씩 죽어간다는 얘기에 친구인 폰을 내어 놓는다.

그리고는 같이 도망치지만 폰은 자기 혼자 배신 당했다는 마음에 따로 활동하다 금방 흡혈귀가 되고, 친구들에게 자신을 왜 배신했냐고 따진다.

폰이란 존재는 바로 우리 자아 내에 있는 부정하고 싶은 약점이다.

우리들은 스스로 그런 약한 부분을 자신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은 없애버리고 싶은 불편한 부분이 된다.

폰이라는 친구는 처음에는 약한 부분이니까 버렸겠지만, 후에 자꾸 다시 나타나면서 그 무리들에게는 자신들의 나쁜 점을 드러나게 하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이제는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적대적인 부분이 되는 셈이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흡혈귀 영화와 비슷한 류의 영화이다.

흡혈귀가 등장하고, 그것과 싸우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흡혈귀의 원흉이 대장을 죽이면 영화가 끝난다.

일본 제국주의 시대의 군인이 등장하는 걸로 봐서는 옛날 마루타와 같이 인체 실험을 통해 흡혈귀가 만들어진 것 같은 예시도 등장한다.

괴물 영화에서 괴물로 나타나는 것들은 바로 인간의 악한 면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인간의 악한 면과 같이 괴물은 자기 자신만을 위해 모든 것을 파괴하고자 한다.

그 악한 면은 끝없이 자신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흡혈귀 영화에서 흡혈귀에게 물리면 그 사람도 흡혈귀가 되어 버린다.

이 영화에서도 흡혈귀에서 피를 주입 당하면 흡혈귀가 되어 버린다.

인간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을 배신하는 것을 보고 괴물들은 매우 흡족해 하며 즐거워한다.

인간이 생존의 본능 앞에 동료를 구하려는 동료애가 무너지는 모습이 연출되는데, 나중에 동료애를 중요시하는 연출이 나온다치더라도 크게 마음에 와닿는 건 없었다.

 

주인공의 형이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이 흡혈귀를 풀어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동안 왜 흡혈귀가 그 안에 갇혀있었을까는 좀 애매하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좀 불충분해보였다.

무언가 생략되는 느낌이랄까? 좀 더 설명이 필요해보였는데, 영화에서는 다 설명을 해주지 못하는 듯 싶었다.

 

사실 영화가 별 다르게 특별한 건 없다.

기존의 괴물 공포 영화와 별반 다른 점은 없다.

섬이라는 갇힌 공간과 주변의 모든 것이 괴물화되어가는 비슷한 설정과 착한 쪽이 턱없이 약하다는 것 또한 똑같다.

주인공이 갑자기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각인하면서 영웅적으로 괴물을 무찌르는 것도 많이 보아온 설정이다.

그냥 특별한 기대 없이 즐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

 

2010.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