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음악

랩 잘 하는 방법

Neo Deus 2009. 2. 24. 16:25
랩 잘 하는 방법
 
랩에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는 것은 그야말로 자신만의 개성있는 목소리를 찾는 것입니다. 누군가와 비슷하다는 느낌, 또는 평범한 래퍼들(대중 가요에 중간에 잠깐 나오는 뻔한 목소리의 랩)과 비슷하다면 자신만의 목소리라 하기는 어렵겠죠.
거북이의 경우 기존 래퍼들과 다른 독특한 자신만의 목소리를 가지고 성공한 사례이구요.(거북이의 랩 실력은 차치하구요)
여러가지 톤의 목소리를 자꾸 해보는 연습도 유용합니다.  강렬할 때는 높은 톤으로도 해보고, 리듬이 굵직할 때는 굵직한 톤으로도 해보구요.
여러가지를 해보다가 자신의 랩을 듣고, "앗! 이 목소리는 정말 매력적인데.."라는 느낌이 들 때 그 톤을 기억해두십시오.
그리고, 그러한 톤으로 다른 노래도 한 번 불러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자신만의 랩 스타일은 목소리 톤보다는 플로우의 개성이 더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계실 것이구요.
 
참고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투팍이 랩이 훌륭한 이유 중에 하나는 서로 모순된 것을 붙였다는 점에 있습니다. 투팍의 목소리는 매우 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랩을 들어보면 사실 매우 고음입니다. 고음에서 굵은 소리를 낸다는 것은 보통사람으로는 매우 힘든일이지요. 고음으로 올라가면 목소리가 얇아지고, 저음으로 내려가면 목소리가 굵어지는게 상식이지요. 투팍 목소리의 매력은 바로 그런 고음의 효과와 저음의 목소리적 효과를 잘 섞어냈다는데 있습니다.
 
특히, 갱스터랩의 묘미는 또한 그러한 모순된 것의 결합에 있습니다.  
갱스터랩은 사실 가사도 그렇고 톤도 그렇고 좀 무거운 편에 속합니다. 그런 무거운 톤의 노래는 사실 무거운 4비트 기본 음악에 어울립니다. 보통 장엄한 음악이라고 보는 그런 음악에 어울리는 톤인셈이지요.  그러한 무거운 톤의 소리와 신나는 리듬이 결합되면서 묘한 뉘앙스의 음악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커피에 쓴 맛과 단 맛을 섞어놓으면서 느끼게 되는 묘한 매력이라고나 할까요?
요즘 댄스 음악같은 한국 랩들을 들어보면, 신나는 댄스 음악적 음악 배경에 랩도 붕붕 떠있는 톤의 노래를 불러서 설탕물을 먹는 느낌입니다. 커피의 쓴 맛과 단 맛이 섞인 묘한 매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랩 연습을 할 때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은
 
1. 당연히 가사를 구해야지요
가사를 보면서 우선을 따라해봐야 합니다. 가사없이 따라부른다는 것은 어려움이 많지요. 뭐 그렇지는 않으시겠지만...
 
2. 우선 단락 단락 끊어서 계속 되풀이 해서 듣고 따라한다.
노래를 계속 들으면, 앞 부분은 자꾸 까먹게 됩니다. 딱 따라서 할만한 부분만 끊어서 될 때까지 반복하면서 듣고 따라하십시오. 반복 하다보면 어느 때인가 리듬에 대한 핵심 요소가 파악이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리듬이 파악되면 불러지게 됩니다.
반복해서 듣는 것이 무엇보다도 빨리 연습하는데는 중요합니다. 가사 한 줄하고, 다음 줄 하고, 완결되면 3줄 연속으로 불러보고, 이런 식으로 차츰 차츰 부르는 범위를 벌려나가는게 좋습니다.
 
3. 리듬의 강약을 찾으라
리듬에서 어느 부분에 엑센트가 있는가를 찾아야 합니다. 가사에 엑센트 있는 곳에는 엑센트 표시를 해두십시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가사가 어디서 끊기는가는 찾아내는 일입니다. 끊기는 부분을 찾아서 슬래쉬로 끊어두시면 더 가사 보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가사의 강약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바탕에 깔린 비트의 강약을 더욱 주의해서 보십시오. 통상 쿵쿵딱쿵이 기본인데, 그 박자를 잘 들어보면 어디서 마디가 끊기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통상의 랩도 결국 그러한 마디가 하나의 단위가 됩니다. 그러한 마디의 단위 기준을 잡아내지 못하면 가사의 흐름을 잡기란 어렵습니다.
 
4. 가사는 들리는 대로 부르라
영어(어느 정도는 한글도 마찬가지)의 경우 통상 독음(소리나는대로 적은 가사)대로 불러야 합니다. 영어 가사의 경우 평소 영어 읽는대로 읽으면 랩하기가 어렵습니다. 우선 들리는대로 부르십시오.
그리고, 처음에 들리지 않는 전치사나 강세 없는 단어는 가사에서 지우고 불러보십시오. 괜히 처음부터 전치사 같은 것 발음하다가는 박자 못 따라 갑니다. 나중에 전곡이 왠만큼 불러지게 되면, 그런 작은 발음까지도 들리고, 그 박자가 파악이 되게 됩니다. 그 때 좀 더 완벽하게 보충을 하는게 낫습니다.
 
5. 느낌을 잡아 내십시오.
요즘의 랩은 단순히 박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름대로의 음도 있습니다. 사실상 멜로디가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한, 느낌을 살려내지 못하면 랩이 무지하게 죽어버리죠. 높은 음으로 길게 끄는 강세 부분 같은 경우 특히 반드시 살려줘야 하는 부분입니다. 마지막 단계로 리듬이 잡히면, 반드시 모창을 하는 기분으로 그 랩의 기분과 느낌을 살려서 부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랩을 잘하냐 못하냐를 가로지르는 핵심 기준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랩을 계속 공부하려고 할 때 주의점을 말씀드립니다.
 
랩을 하려고 하다보면, 랩은 결국은 가사가 중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부분이 나중에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되게 됩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은 얼마나 시적이고 라임을 가진 글로 만들어 내느냐의 문제입니다.
꾸준히 길거리에서든 어디에서든 작사를 하십시오.
자신의 생각을 내뱉는 연습을 하십시오.  그리고, 그것들에 라임을 넣는 연습을 하십시오.
이것은 연습을 정말 꾸준히 해야합니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해야합니다.
에잇마일에서 에미넴이 계속 메모장에 가사를 적는 모습을 보면, 어디서나 언제나 연상이 될때마다 가사를 써놓아 두는 것이 나중에 큰 자산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프리스타일랩을 멋있게 할 수 있으려면 결국 평소에 꾸준히 가사를 축적해 두어야 합니다.
 
힙합 음악을 정말 좋아하고 매일같이 듣는다면 랩을 하는 실력은 자연히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자신만의 플로우도 갖게 될 것입니다.
다만, 듣는 음악은 되도록이면 미국 힙합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국내 힙합은 음악적인 부분(이 부분은 거의 차이가 없는듯 싶으나)이나 라임 부분에서 원조에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구요. 왜 이런 말을 하냐면, 단어적인 라임은 우리나라 말도 어느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가 갖고 있는 단어별 강세에 대한 부분은 우리나라에는 전혀 없는 것이라서 따라할 수가 없습니다.  영어 랩을 듣다보면 당연히 강한 엑센트가 들어가야 하는 단어들(명사나 동사류)과 약하게 넘어갈 수 밖에 없는 단어들(전치사나 관형사 등)에 대해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한 기본적인 것들이 있기에 랩이란 것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아무래도 랩의 역사가 오래되어서 발전된 스타일들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좀 더 다양한 스타일의 힙합들을 접하려면 아무래도 미국의 다양한 힙합 음악을 접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특히, 힙합의 전설인 투팍과 비기의 음악은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투팍의 플로우와 비기의 라임을 배운다면 기본기를 정말 탄탄히 쌓는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음악적인 배경을 좀 더 쌓으려면 미국 대중 음악사를 공부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힙합이라는 음악이 탄생하기까지 과거의 미국의 블루스, 째즈, R&B, 펑키의 흐름을  익히는 것은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자신이 재미있을 때만 하십시오.  조금 덜 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겠지만, 재미를 잃게 된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