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정말 잘 만들었네요.
한국 영화 정말 잘 만듭니다.
대략의 시놉시스라면 취업 안 되는 여자 한 명과 거기에서조차 잘 안 되는 깡패 한 명이 우연히 만나면서, 서로 친하게 지내다가 여자가 깡패에게서 도움을 받고 잘 되는 내용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반대적 요소를 적절하게 잘 섞었는지..
커피에 대해서 이렇게 말 하는게 있더군요.
커피는 검게 하려고 커피를 넣는다. 그리고는 다시 하얗게 하려고 우유를 넣는다.
커피는 또 쓰게 하려고 커피를 넣는다. 그리고는 다시 달게 하려고 설탕을 넣는다 라고요.
반대적 요소가 적절하게 섞이면 진짜 괜찮은게 나온다는 거겠죠.
절망적인 페이소스에 희망적이고 밝은 모습이 어우러지는게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상태를 만들어주네요.
결말에 주차장 부분이 없이 끝났더라면 더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함께 하다가 또 전혀 다른 결말을 향해 가면서 계속 서로 다른 면의 사건들이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 이 세상이란게 이렇게 전혀 상반되는 것들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 어우러지며 펼쳐져 가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마지막에 세진이 하는 말인 "지금까지 오느라 고생했습니다"라는 말이라던데, 취업으로 고통을 겪었던 모든 이들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었다네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취업 준비생인 주인공을 통해 취업 준비생들이 겪을만한 실제적 사건들과 마음을 찬찬하게 보여주네요.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함께 해준 사람..
그것이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깡패였을지라도 참으로 소중한 것이라는 메시지가 함께 이야기됩니다.
상당히 빠른 전개임에도 불구하고, 호흡이 가쁘지 않고, 대단히 자극적인 사건과 장면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다시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연출에 정말 박수를 보내게 되네요.
한국 영화에서 워낙 웰메이드 작품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이 작품을 웰메이드로 꼽는데 주저함이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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